핌코, 달러 비중 축소 제시…"美정책 변화는 어려움 안겨"
"美정책 변화시 시장 심리·실적 빠르게 반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글로벌 채권 운용사인 핌코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에 대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핌코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자본으로 조달하는 순 해외 투자 포지션(NIIP)이 가장 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재조정되면 달러는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핌코는 "미국은 오랫동안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미국 국채가 기축 자산으로서 특권적 지위를 누렸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지위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자산으로 유입되는 세계 자본이 감소하면 단일 기축통화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더욱 다극화한 세계로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핌코는 "미국의 급격한 정책 변화는 미국 시장과 자산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익숙한 투자자에 어려움을 안겨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로 전환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에게 미국의 투자 전망에 대한 오랜 가정을 재고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최근 미 달러, 주식, 미 국채의 동반 하락은 신흥 시장경제에 더 자주 연관되는 조합"이라고 분석했다.
핌코는 미국의 관세를 두고 "브렉시트처럼 스스로 자초한 공급 측면의 쇼크"라고 규정하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이 악화한 데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핌코는 "지금까지는 미국이 자초한 상처"라며 "미국이 덜 파괴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무역 정책으로 전환한다면 시장 심리와 실적은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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