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420원대 좁은 레인지 장세…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8일 1,420원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대비 4.40원 상승한 1,423.3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1,420.00원에 개장한 후 한때 1,418.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 달러화는 차츰 올랐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의 금융시장이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 휴장을 앞두면서 역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제한됐다.
이에 달러화는 1,420원대 초반으로 오른 후 좁은 등락폭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은 약 9억2천200만달러(약 1조3천억원)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달러매수 압력이 크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협상 관련 리스크는 여전하다.
이날 오전에는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외환 문제에 관해 회담을 가질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엔화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 전망이 현실화하면 BOJ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3월 물가 지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3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협상이 향후 3~4주 내로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무역협상 역시 다음주에 예정돼 있다.
기재부는 전일 "미국 재무부는 다음 주 최상목 부총리의 G20 회의 방미기간 중 베센트 재무장관과 통상현안 관련 회의를 할 것을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4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가운데 반발 매수세로 추가적인 하락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휴일이라 글로벌 유동성이 적었다"면서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은 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원에 선반영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리기에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원화 시장의 경우 배당이 좀 많았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송금 수요로 상방 압력을 받았다"면서 "최근 원화가 가파르게 내려왔기 때문에 반발 매수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역시 현재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적인 하방을 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레벨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420.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23.40원, 저점은 1,418.80원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2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104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53% 올랐고, 코스닥은 0.85% 상승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1.137달러를, 달러인덱스는 99.40대를 기록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94.35원, 고점은 195.0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6억3천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jykim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