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외화 외평채 발행 준비 착수…주관사 선정 개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기획재정부가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준비에 착수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재부는 이날 오후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IB)와 증권사에 외평채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발행 금액과 통화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미 달러화와 호주달러 외평채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각각 10억달러와 4억5천만 호주달러(미 달러화 3억달러)였다.
올해에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외화 외평채 발행 한도를 크게 늘린 만큼 실제 발행 규모도 작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사 절차가 남은 만큼 우선 기재부가 본예산 기준인 12억달러 한도 내에서 외평채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재부는 이날 오전 추경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외화 외평채 발행 한도를 12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23억달러 확대한다고 밝혔다.
환율 급변동 등으로 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관세 인상 발표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1,410원대부터 1,480원대까지 등락을 오가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추경안에 반영된 올해 외화 외평채 발행 한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60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1조달러 이상의 순대외자산 등 우리 대응 여력은 이미 견조하지만,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 대비하여 외화 외평채 발행 한도를 선제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행 한도 확대만으로도 정부가 적극 대비한다는 시그널 및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외화 외평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대신 올해 원화 외평채 발행 한도는 20조원에서 16조7천억원으로 줄어든다.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는 추경안의 국회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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