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한미 2+2 통상협의·G20 회의 참석차 내일 미국行
24일 美재무장관·USTR대표와 통상 논의…환율·방위비 언급 관심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재무·통상장관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통상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방미 기간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 총회에도 참석한다.
21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오는 23~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와 G20 재무장관회의, IMF·WB 춘계 총회 참석 등을 위해 22일 출국한다.
이번 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정은 오는 24일 오후 9시(현지 시간 오전 8시) 예정된 미국과의 2+2 통상협의다.
우리 측에선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양국은 무역균형,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무역 균형 추구와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 등을 함께 담은 범정부 '패키지'를 제안해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부담 최소화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특히 이번 만남이 협상(negotiation)이 아닌 협의(consultation)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통상과 안보 이슈를 분리 대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이번 협의에서 미국 측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환율 등 민감한 이슈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세 협의 때처럼 직접 참여할 경우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근 통화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거론하며 '원스톱 쇼핑'식 협상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무역 상대국이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취한 8개의 '비관세 부정행위' 세부 사항을 나열하기도 했다.
환율조작을 첫 번째로 꼽으면서 부가가치세, 원가 이하 덤핑, 수출 보조금 및 기타 정부 보조금, 자국 산업 보호용 농업 기준, 보호적 기술 기준, 위조·도용 등 지식재산권(IP) 문제, 관세회피 환적 등을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오는 23~24일 IMF·WB 춘계 총회와 연계해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도 참석한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IMF 이사국 대표로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중국·독일 등 주요국 재무장관, 유럽연합(EU) 집행위원 등과 면담을 통해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만나 한국의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우리 경제의 견고한 대외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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