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트럼프 '파월 흔들기'에 급락…DXY '98' 안팎 횡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2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130으로 전장 마감 가격(99.382)보다 1.252포인트(1.260%) 급락했다.
백악관은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지속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헤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8일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할 것(continue to study that matter)"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하루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두고 "끔찍하다"고 표현하며 "나는 파월 의장이 맘에 들지 않는다. 이미 그 사실을 알렸고, 내가 그를 내쫓고 싶다면 파월 의장은 곧바로 떠날 것이다. 정말이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런던장에서 97.921까지 밀리기도 했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통화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연준의 신뢰성이 의문이 제기된다면 달러에 대한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는 전날 CBS와 인터뷰에서 "경제학자들은 연준이나 다른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등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때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돼야 한다는 점에 거의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 약세에 유로와 엔, 스위스 프랑 등 다른 주요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436달러로 전장 대비 0.01701달러(1.496%) 급등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다.
달러-엔 환율은 140.761엔으로 1.634엔(1.15%)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다. 달러-엔은 런던장에서 140.468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54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137스위스프랑(1.673%) 급락했다. 지난 2015년 1월 이후 약 10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즈호증권의 아시아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비슈누 바라탄은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 이전부터 (미국이) 관세에 따른 (경제) 자해 가능성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라며 "달러 약세론자에게 그야말로 뷔페와 같다"고 진단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20위안으로 0.0089위안(0.122%) 하락했다. 다른 주요 통화보다 하락 폭이 미미한 상황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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