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외인 주식 매도 속 숏 커버…5.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20원 중반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일대비 5.90원 오른 1,42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보다 2.40원 오른 1,421.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횡보하던 달러-원은 달러인덱스가 오르면서 상승폭을 넓혔다. 위안화가 절하 고시된 뒤 1,427.40원까지 고점을 높인 달러-원은 1,425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로 지칭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판에 나섰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8.5대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0.03% 절하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을 전장보다 0.0019위안(0.03%) 상승한 7.2074위안에 고시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는 24일 밤 시작되는 '한미 2+2 통합 협의'를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win-win)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세 속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코스피는 2,490선 부근에서 등락하며 2,5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98.4선에서 움직였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2만8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절하고시와 숏 커버 물량 발생 등 영향으로 1,42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데, 4월은 배당 등 이벤트가 많아 전통적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큰 시기"라며 "환율 바닥은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가 절하 고시되면서 환율이 더 상승했고, 되돌림 수요도 있는 것 같다"며 "오후장에서도 1,420원대에서 계속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오랜만에 달러가 반등하고 있다"며 "그동안 숏이 많이 쏠려있었던 것 같은데, 위안화가 많이 약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숏 커버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장에서 1,420원선 아래로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기는 어려워보인다"며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27.40원, 저점은 1,421.50원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5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0.11% 오르며 보합권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02엔 내린 140.8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달러 내린 1.149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114위안으로 상승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62원을, 위안-원 환율은 195.06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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