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국채, 美 혼란 '반사효과' 지속…10년물 금리 2개월 최저
라가르드 "디스인플레이션 완료에 가깝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국채(분트)가 미국 국채시장의 혼란을 틈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미국 국채로 향하던 안전자산 수요가 분트로 분산되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2.4471%로 전장대비 2.59bp 내렸다. 지난 2월 말 이후 약 2개월 만의 최저치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분트 2년물 수익률은 1.6689%로 2.36bp 하락했다.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대한 해임 위협 등으로 급등하는 와중에도 분트 수익률은 대체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분트 10년물 대비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 스프레드는 이달 들어 50bp 가까이 확대됐다.
소시에테네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외환·금리 기업 리서치 헤드는 "유럽과 ECB가 이번 무역전쟁에서 부각되고 있다"면서 "안전자산 옵션으로서 미국에 비해 유럽과 ECB의 평판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자초한 피해로 인해 유럽의 매력이 커졌다"면서 당분간 독일-미국 스프레드가 반전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이날 분트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5년 중에 우리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완료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관세에 따른 충격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순영향은 유럽 등에서 취해지는 대응책에 달릴 것"이라고 전제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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