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전쟁 속 '脫달러' 본격화…위안화 결제 확장 나서
  • 일시 : 2025-04-23 11:17:05
  • 中, 무역전쟁 속 '脫달러' 본격화…위안화 결제 확장 나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와 중국 인민은행, 국가 금융감독당국은 22일 공동으로 발표한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 및 자국 결제 시스템 활용 확대 계획'에서 상하이를 금융 중심지로 적극 활용하며 위안화 결제를 촉진하고 중국판 SWIFT(국제은행간결제시스템)인 CIPS(Cross-Border Interbank Payment System)의 글로벌 기능 강화를 주요 골자로 내세웠다.

    이 조치는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중국의 자국 결제 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확대를 특히 강조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일대일로 전략과 연계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국제 결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우선 해외투자를 수행하는 국유기업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를 독려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자상거래와 고급 해운, 대형 장비 수출, 해외 주재 인력 서비스 등에서도 위안화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대일로 참여국들과의 교역에서 위안화 사용 촉진, 상하이에 글로벌 유통·투자 서비스 허브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는 것은 미국이 최근 70개 이상 교역국에 중국과의 경제협력 축소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향후 미국이 금융제재를 통해 중국의 글로벌 금융 접근을 제한할 가능성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 기준 글로벌 결제 통화 비중에서 달러화는 49.08%, 위안화는 4.13%이며 글로벌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비중도 미국 달러화는 57.8%인데 반해 위안화는 2.1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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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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