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미중 무역긴장 완화에도 보합
  • 일시 : 2025-04-23 16:45:56
  • [서환-마감] 미중 무역긴장 완화에도 보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서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과 같은 1,420.6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8.60원 높은 1,429.20원에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중 고점을 1,431.20원까지 높였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꾸준히 반납했고 결국 보합으로 정규장을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한 압박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달러화가 반등한 데 따라 달러-원도 강세를 보였으나 약달러 대세 흐름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협상에 대해 "우리는 중국과 잘하고 있다"며 "(현재 대중 관세율인) 145%는 매우 높은 수치이고 실질적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과 관련,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금리 인하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연준에 대한 태도를 바꾸자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 인덱스는 가파르게 뛰어 100선에 다가섰고 달러-원도 장 초반 오르막을 걸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도 달러-원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6% 오른 7.2116위안에 고시했다.

    다만, 달러 인덱스가 오름폭을 지속 반납하고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결제 수요가 하단을 받쳤지만 네고가 조금 더 우세한 분위기였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한편,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6천281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최근 유지하고 있는 레인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지만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으로 실제 성장률이 기대 이하일 수 있다는 예측도 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1,420원대를 변곡점으로 보는데 이 레벨이 깨져도 1,410원대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며 "1,420원대 초반대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장 환율이 크게 오를 변수도 없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1,430원대에서 네고, 1,410원대에서 매수가 나오는 박스권 안에 있는 느낌"이라며 "거래량이 작년 대비 늘고 거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IMF가 성장률을 낮춰 한은의 GDP 발표는 크리티컬한 재료는 아니라고 본다"며 "관세 등의 영향으로 기정사실화된 부분이 있다. 트럼프 발언과 미중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8.60원 오른 1,429.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1.20원, 저점은 1,420.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2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1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57% 오른 2,525.56에, 코스닥은 1.39% 상승한 726.0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7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1.7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8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814달러, 달러 인덱스는 99.21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4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7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74원, 고점은 195.8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1억4천8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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