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강보합…트럼프 '파월ㆍ관세 때리기' 완화로 DXY '99대'
전장 상승분 대부분 반납…트럼프 신뢰 문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을 해임하지 않는다는 가운데, 중국의 관세까지 '상당히' 내려올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그러나 말을 자주 뒤집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 문제가 제기되면서 아시아장에서의 상승분은 대거 반납한 상황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1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9.090으로 전장 마감 가격(98.980)보다 0.110포인트(0.111%)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의 관계가 좋다면서 고율의 관세에 대해 궁극적으로 "상당히 낮아질 것(come down substantially)"이라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을 해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I have no intention to fire him)"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전날 달러인덱스는 99.891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아시아장과 런던장을 거치면서 대부분을 반납하고 99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쓰비시UFJ의 리 하드먼 수석 통화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에 한 번씩 마음을 바꾸는 것 같다"면서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긍정적인 발표 몇 번만으로는 신뢰를 완전히 회복할 수 없다"고 했다.
모넥스유럽의 니콜라스 리스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충격이 지속할 것이며, 달러가 반등하기 위한 반복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는 "달러는 이전 최고치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105달러로 전장 대비 0.00119달러(0.104%) 하락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4월 유로존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9.7로 전월 51.0보다 하락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7로 전월 48.6보다 소폭 높았고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합성 PMI 예비치는 50.1로 전달(50.9)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기를 아우르는 이 지표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시장 참여자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릴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간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1.684엔으로 전장보다 0.071엔(0.05%)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18스위스프랑으로 0.0033스위스프랑(0.403%)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51위안으로 전장 대비 0.0259위안(0.354%)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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