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경제활동 거의 변화 없어"…관세 언급 급증(상보)
  • 일시 : 2025-04-24 03:53:31
  • 연준 베이지북 "경제활동 거의 변화 없어"…관세 언급 급증(상보)

    "관세" 107회 등장…'1월 23회 → 2월 49회' 이후 또 대폭 늘어

    "많은 기업, 이미 비용 인상 통지 받아…대부분 소비자에 전가 예상"



    사진 제공: 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월 하순부터 이달 중순 사이에 전반적 경제활동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발간한 4월 베이지북에서 12개 관할 지역 중 5곳은 경제활동이 "약간(slightly)" 증가했고, 3곳은 비교적 변화가 없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나머지 4곳의 경제활동은 "약간에서 완만한(slight to modest)"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언급됐다.

    연준은 "비(非)자동차 소비지출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면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자동차와 일부 내구재는 "적당에서 탄탄한(moderate to robust)" 판매를 나타냈다고 기술했다. 이는 대체로 관세 관련 가격 상승에 앞서 소비가 몰린 영향으로 설명됐다.

    아울러 "몇몇(several)" 지역의 경제활동에 대한 전망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관세를 중심으로 커지면서 "상당히 악화했다"고 기술됐다.

    연준은 고용 수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거나 약간 늘었다"고 평가했다. 1개 지역은 고용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고, 4개 지역은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곳은 변화가 없었으며, 나머지 3곳은 "약간" 감소한 것으로 기술됐다.

    베이지북은 이 같은 노동시장 관련 평가는 직전에 비해 "약간" 악화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지북은 이와 함께 "직원 수의 가장 현저한 감소는 정부 직책들 또는 정부 자금을 받는 직책들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정부 직원 감축 여파가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부분 지역과 시장은 "전반적인 노동력 가용성이 개선됐다"고 보고했으나, 특정 섹터 및 지역에서는 이민정책의 변화로 인해 노동력 공급에 제약이 있었다는 보고가 일부 있었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물가는 모든 지역에서 오른 가운데 6개 지역은 "완만한", 다른 6개 지역은 "적당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베이지북은 이에 대해 "이전 보고서와 비슷했다"고 기술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기업들은 관세로 인해 투입비용 증가세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많은(many)" 기업은 이미 비용 인상에 대한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불확실한 무역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 할증료를 부과하거나 가격 정책 기간을 단축했다고 보고했으며, "대부분" 기업은 추가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베이지북의 "관세"(tariff) 언급은 107회로, 직전 2월(49회)의 두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 1월(23회)과 비교하면 거의 다섯배에 달한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된다.

    4월 베이지북은 이달 14일 이전에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지난달 5일 발간된 2월 베이지북은 그달 24일까지가 정보 수집 기간이었다.

    다음 FOMC는 내달 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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