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그리핀 "트럼프, '미국'이라는 브랜드 훼손하고 있다"
  • 일시 : 2025-04-24 04:08:42
  • 켄 그리핀 "트럼프, '미국'이라는 브랜드 훼손하고 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국채시장의 명성을 해칠 수 있다고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립자가 우려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리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르 세계 경제 서밋에서 "미국은 단순한 국가 그 이상이었다"며 "그것은 전 세계적인 브랜드였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의 문화, 재정적 강점, 군사력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단순한 나라 그 이상으로 부상했다"며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에게 미국은 하나의 이상이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핀은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 브랜드를 훼손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리핀은 "금융 시장에서 미국 국채 시장과 미국 달러의 브랜드에 견줄 만한 브랜드는 없었다"며 "미국 국채의 신용도와 강력함에 필적하는 브랜드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지금 그 브랜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핀은 작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으며 공화당 정치인들도 다수 후원한 주요 후원자다. 하지만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대해선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과장되고 폭발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재무장관, 상무장관은 모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것은 그 브랜드를 존중하고 강화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함을 의미한다. 브랜드에 흠집이 생기면, 그 손해를 복구하는 데 평생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핀은 지난 2월에도 공개 석상에서 "내 관점에서 (트럼프의) 과장된 수사가 이미 피해를 낳았다"며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할 때 그런 수사법에 기대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한 바 있다.

    jhji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