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금리 장중 급반등…무역긴장 완화+美 제조업 인플레 신호
  • 일시 : 2025-04-24 05:17:13
  • [뉴욕채권] 금리 장중 급반등…무역긴장 완화+美 제조업 인플레 신호

    S&P 글로벌 美 합성 PMI 가격지수 13개월來 최고…제조업은 29개월來 최고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으로 단기물은 내리고 장기물은 오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연속으로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다만 모든 구간에서 국채금리는 오전 장 초반 이후 급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무역긴장이 완화된 가운데 미국의 민간경기 지표에선 제조업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는 신호가 나타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20bp 하락한 4.38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610%로 같은 기간 5.3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320%로 4.80bp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8.2bp에서 52.7bp로 축소됐다. 이틀째 스프레드가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을 해임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여파에 장기물 중심의 강세로 뉴욕 장에 진입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뉴욕증시 개장 직후에는 4.2470%까지 하락, 지난 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대략 50~65%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의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연달아 이어지자 국채금리는 일제히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1.4로 전달에 비해 3.0포인트 하락했다. 2개월 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52.8)를 밑돌았다.

    반면 제조업 PMI는 50.7로 전달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49.5로 하락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 결과가 나왔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합성 PMI는 51.2로 전달에 비해 2.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23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가 예상과 달린 상승한 점과 함께 하위지수인 가격지수에 관심이 쏠렸다. 합성 PMI의 가격지수는 55.2로 전달에 비해 1.7포인트 높아지면서 13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글로벌은 특히 제조업에서 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졌다면서 제조업 가격지수는 29개월 만의 최고치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S&P 글로벌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압력이 심화하면서 중앙은행에 골칫거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약화한 경제를 지탱해야 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PMI에 이어 발표된 지난달 신규주택판매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신규주택판매 건수는 연율 기준 72만4천건으로, 전달대비 7.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68만채)를 웃돌았다.

    다만 신규주택판매 호조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급등과 불확실성 고조로 잠재적 구매자들이 봄에 물러서면서 주택매매의 다음 움직임은 아래쪽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후 미 국채금리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일중 저점 대비 14bp 남짓 뛰어올랐고, 30년물 금리도 비슷한 반등폭을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오후 들어 실시된 5년물 입찰은 수요가 양호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700억달러 규모 5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995%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100%에 비해 10.5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41배로 전달 2.33배에 비해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40배를 약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1.0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베팅은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준이 오는 5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3.9%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 92.2%에서 1.7%포인트 상승했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1.8%에서 41.2%로 높아졌고, 25bp 인하 가능성은 전장 63.1%에서 55.4%로 낮아졌다. 50bp 인하 가능성은 5.1%에서 3.4%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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