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미중 무역긴장 완화로 상승…14.40원↑
  • 일시 : 2025-04-24 16:43:40
  • [서환-마감] 미중 무역긴장 완화로 상승…14.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4.40원 오른 1,435.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6.40원 높은 1,427.00원에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중 1,430원 안팎 맴돌던 달러-원은 오후 2시 30분 무렵부터 오름폭을 5원 가까이 확대하면서 정규장을 끝냈다.

    관세 전쟁에서 중국을 강도 높게 압박해오던 미국이 한발 물러나는 제스쳐를 취한 것이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를 약 50~65% 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 일부를 면제해줄 계획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2일 대중 관세율 하락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앞으로 2~3주 안에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수준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협상을 통한 관세율 하향 계획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유화적인 태도 전환에 최근 이어진 탈달러 현상이 잦아들면서 달러 인덱스는 100에 다가섰고 달러-원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위안화 약세 흐름, 결제 수요 유입 등도 달러-원을 밀어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오전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일부 소화되면서 오후 상승폭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외국인들의 달러 선물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선물을 4만6천273계약 순매수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상단을 소폭 열어두는 분위기다.

    다만, 미국 경제 지표와 한미 '2+2 통상협의' 등을 앞둔 경계감에 제한적인 상승 시도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 딜러는 "아래보다는 위쪽으로 1,440원까지 본다"며 "1,420원대에서는 환율이 잘 빠지지 않아 1,430~1,440원 수준에서 레인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중 무역 갈등과 관련해)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였으므로 추가적인 발언을 봐야 한다"면서 "달러 약세를 되돌리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 딜러는 "오늘 미국의 3월 내구재 주문 등이 발표되는데 미국 내수가 침체로 가는지 봐야 할 것"이라며 "한미 통상협의 결과도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경제 전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협상 결과가 나온다면 반영이 될 것"이라면서도 "경계감이 있어 제한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미일 협상의 진행 결과 등도 지켜봐야 큰 방향성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40원 오른 1,42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35.20원, 저점은 1,426.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30.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5억2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3% 하락한 2,522.33에, 코스닥은 726.08에 보합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2.8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8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482달러, 달러 인덱스는 99.59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96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6.4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5.74원, 고점은 196.6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60억6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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