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책위원, '빅컷' 가능성 개방 주문…獨 국채금리 급락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론적으로 25bp가 항상 디폴트는 아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올리 렌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빅 컷'(50bp 인하)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렌 위원은 24일(현지시간)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만약 6월에 인플레이션이 중기적 관점에서 우리의 2% 인플레이션 목표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면, 올바른 대응은 금리를 추가로 내리는 것"이라면서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정학적 이슈와 무역전쟁 등으로 "만연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한 뒤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자세는 "중립금리를 가정한다고 해서 특정 기준점을 정하지 않고, 특정 규모의 금리 인하를 배제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은 민첩하고 적극적인 통화정책의 시간"이라고 역설했다.
ECB의 다음 통화정책 결정은 오는 6월 5일 내려진다. 6월 통화정책회의에선 분기 수정 경제전망도 함께 발표된다.
ECB는 작년 6월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한 뒤 25bp씩 총 7번 금리를 인하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다른 인터뷰에서 빅 컷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금리 인하폭을 미리 결정해 두진 않는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이론적인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항상 25bp를 디폴트로 할 것이라고 말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렌 정책위원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이날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8번)에 따르면, 유로존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분트 10년물 수익률은 2.4529%로 전장대비 5.11bp 내렸다. 반등 하루 만에 다시 꺾였다.
ECB 통화정책에 민감한 분트 2년물 수익률은 1.6910%로 6.02bp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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