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물 나흘째 강세…무역긴장 완화 기대 속 '불 플랫'
  • 일시 : 2025-04-26 05:06:34
  • [뉴욕채권] 장기물 나흘째 강세…무역긴장 완화 기대 속 '불 플랫'

    "中, 일부 미국산에 관세 철회" 보도…미시간대 단기 기대 인플레는 하향 수정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장기물의 나흘 연속 강세 속에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유화 제스쳐를 취하는 가운데 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이미 철회했거나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다. 최근 급등한 미시간대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조사치가 하향 수정된 것도 국채가격 상승을 거들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90bp 하락한 4.26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640%로 같은 기간 2.7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380%로 2.8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5bp에서 50.3bp로 축소됐다. 지난 16일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장기물의 강세 속에 뉴욕 장에 진입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최근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한 125% 추가 관세 철회 조치를 내렸고, 의료 장비와 에테인 등 산업용 화학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타임지(誌)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시 주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향후 3~4주 안에 모든 협상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들(중국)이 안심할 수 있는 숫자가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에는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설문 확정치가 발표됐다. 미시간대 재료를 소화하면서 2년물도 강세로 돌아섰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6.5%로 예비치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전달 확정치(5.0%)보다는 여전히 크게 높지만, 예비치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4월 확정치의 조사 기간은 이달 8일부터 21일까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9일) 이후다. 미시간대의 조앤 수 디렉터는 이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발표 이후)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3월에 비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장기(향후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는 예비치와 같은 4.4%로 유지됐다. 3월 확정치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다.

    오후 들어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4.2500%까지 하락, 일중 저점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상당한 무언가(something substantial)"를 제시하지 않은 한 대중국 관세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발언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의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크게 줄면서 잠시 파장이 일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긴장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긴 했으나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없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슐러파이낸스그룹의 토니 패런 매니징 디렉터는 "관세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는 점을 믿어줘 보려고 한다"면서 "그들이 발판을 다시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주 금요일까지 어떤 국가와도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시장은 혼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베팅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5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1.7%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7.3%에서 37.4%로 소폭 높아졌고, 25bp 인하 가능성은 전장 57.8%에서 57.4%로 약간 낮아졌다. 50bp 인하 가능성은 4.9%에서 5.3%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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