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반등…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DXY '99대' 중반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중국이 일부 미국산 상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99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643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2.695엔보다 0.948엔(0.664%)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144.029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두고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면서 무역 합의 관련해서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01달러로 전장 대비 0.00248달러(0.218%) 하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이날 3시간 동안 대화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다른 많은 국제 문제에 대한 러시아와 미국의 입장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발표할 만한 구체적인 성과는 없고,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고를 두고 우크라이나 탓이라며 비난했다.
달러인덱스는 99.601로 전장 대비 0.366포인트(0.369%) 상승했다. 뉴욕장 초반 달러인덱스는 99.796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CNN과 중국 차이징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종에 대한 125% 추가 관세 철회 조처를 내렸다. 중국은 의료 장비와 에테인 등 산업용 화학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공개된 타임지(誌)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향후 3~4주 안에 모든 협상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 22일 진행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시점을 밝히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차 백악관을 나서면서 시 주석과 통화했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알려드리겠다.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며 설명하지 않았다.
이후 달러는 미 국채금리 하락세와 맞물려 오름폭을 축소했다. 오후 장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마로 향하는 자신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상호관세 90일 추가 유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unlikely)"고 답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상당한 무언가(something substantial)"를 제시하지 않은 한 대중국 관세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호관세 유예 추가 연장도 없고,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는 중국이 먼저 조치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대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145%,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다.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소화하며 99.446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크레디아그리콜(CA) 수석 전략가 에디 청은 "미·중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허들이 매우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뉴스 헤드라인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상황은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판뮤어 리베룸의 전략가 요아킴 클레멘트는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내각의 끊임없이 변하는 발언에 지속해 휘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875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14위안(0.019%)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79스위스프랑으로 0.0006스위스프랑(0.07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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