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美 국채시장 질서 유지"…우려 여론은 커져(상보)
국채시장 기능 잠재적 충격으로 꼽은 응답 '17%→27%'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 국채시장이 한동안 큰 변동성을 겪었지만 기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공개한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4월 초 미 국채 수익률은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으며 이는 시장 유동성의 악화에 기여했다"면서도 "이러한 변동성 증가에도 거래는 질서 있게 유지됐다"고 밝혔다.
연준은 "시장은 계속해서 심각한 차질 없이 기능했다"면서 "국채 수익률은 2008년 이후 평균 수준을 계속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 안에 포함된 설문조사 결과는 미 국채시장 기능에 대한 우려 여론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설문조사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실무진이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시장 참여자 및 리서치 업체 종사자, 연구자 등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금융안정에 잠재적 충격이 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 국채시장 기능을 뽑은 응답자는 27%로, 작년 가을 17%에 비해 1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교역에 대한 위험'이 7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정부부채 지속가능성'과 '정치 불확실성'이 각각 50%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준은 이번 설문의 대다수 응답은 상호관세가 발표된 지난 2일 전에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 국채시장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쏟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설문 결과는 현재 여론과는 다소 괴리가 있을 수 있다.
연준은 주식 가격은 역사적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4월 초 시장 변동성 이전에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범위의 고점 근처에 머물렀고, 주식시장 위험에 대한 보상인 주식 프리미엄 추정치는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면서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시장가격보다 조정 속도가 느린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치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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