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IMF, 무역긴장·불확실성 속 신뢰받는 정책 조언자 돼야"

독일·EU·무디스와 면담…"美통상정책 대응 위해 필수추경 추진"








(워싱턴=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신뢰받는 정책 조언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이사국 대표로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높아진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 상황에서 IMF의 '신뢰받는 정책 조언자'(Trusted Advisor)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MF가 최근 통상정책 변화가 각국 거시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객관적이면서도 국가별 상황에 맞는 정책 분석과 권고를 통해 회원국들이 불확실성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경제와 민주주의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정치적 상황에도 국제기구와 전 세계 우방국의 신뢰 덕분에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도 했다.

주요국 재무장관, 국제신용평가사 등과 면담도 연쇄 면담도 가졌다.

최 부총리는 외르크 쿠키스 독일 재무장관과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을 만나 다자간 무역체계 지속 필요성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과 독일·EU의 경제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 하반기 한-독일 거시경제대화를 개최하는 등 한국과 EU 간 호혜적 협력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쥘 로트 룩셈부르크 재무장관과 면담에선 양국 간 금융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0억달러 양해각서(MOU)를 활용해 교통, 주택, 에너지 등 우선 순위 사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만나 그간 정치 상황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의 국가 시스템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질서있게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통상정책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추경(추가경정예산) 등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노력도 소개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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