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주식 40조 순매도 vs 국내채권 60조 순매수…'환율법칙' 바뀌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원화 강세 국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매수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28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주식을 9개월째 40조원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채권은 60조원 정도 순매수했다. 코로나19 이후 지난 2023년 1월을 제외하면 계속 매수 우위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원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계는 채권시장에서 뚜렷하다. 원화 강세 국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늘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달러-원 간 관련성은 예전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보인 업종은 유틸리티, 통신, 필수소비재 등 방어적 업종들이다. 반면 유통, IT 하드웨어, 반도체, IT 가전 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도 우위다.
허 연구원은 "코로나19 국면을 제외하면 국내 수출이 늘어나는 국면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늘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국내 수출과 기업이익이 바닥을 지나야 재차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 바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코스피 기업이익 추정치 역시 충분히 낮지 않다"며 "내수 중심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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