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합의 같은 인위적 방식으로 원화 평가절상 어렵다"
  • 일시 : 2025-04-28 14:43:01
  • "플라자합의 같은 인위적 방식으로 원화 평가절상 어렵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과거 플라자합의와 같은 인위적인 방식으로 원화를 평가 절상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FX 보고서에서 "미국 무역수지 적자 내 한국 비중, 역외(NDF) 원화 유동성 및 꾸준한 대내 달러 수요를 고려하면 플라자합의와 같은 인위적인 평가 절상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을 토대로 우리나라 환율 정책을 평가했다.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은 ▲150억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해당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최소 8개월간 달러를 순매수하고 그 금액이 GDP의 2% 이상인 경우 등이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코로나19 이후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가장 많이 늘었다.

    이론적으로 막대한 무역 흑자에도 원화가 수년간 약세를 보이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권 연구원은 짚었다.

    하지만 무역흑자와 교역 뿐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러-우 전쟁 직후 1%대로 하락했으나 최근 5%선을 회복됐다.

    하지만 내국인 해외투자 확대에 본원소득수지의 상대적 비중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매년 하단이 올라간 단계적인 환율 상승의 배경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내국인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수요가 주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재 외환당국은 원화 약세를 방어하는 방향으로 환시 개입에 나서고 있는데 원화 평가 절하를 유도하는 달러 매수 개입이 환율 상승의 원인은 아닌 셈이다.

    권 연구원은 "한국은 2019년부터 외환순거래 규모를 발표 중"이라며 "현재 3개월의 시차가 존재하는데 거래 내역 공개 시점을 더 당기거나 순(Net) 규모가 아닌 전체 금액 공개 등도 향후 협상에서 논의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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