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급등 속 불 스티프닝…주요 지표 앞두고 경계감
이번주 JOLTS·GDP·고용 등 데이터 봇물…거래량 크게 줄어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팬데믹 발발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등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경계감이 커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움츠러드는 양상이었다. 뉴욕증시 나스닥종합지수는 오후 장 들어 1.5%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00bp 하락한 4.21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850%로 같은 기간 7.90bp 낮아졌다. 2년물 금리가 3.7%를 밑돈 것은 이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940%로 4.4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50.3bp에서 53.2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자 일제히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10년물 금리는 뉴욕 장 초반 기록한 일중 고점 대비 8bp 남짓 낮아졌다.
별다른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주요 지표들을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거래는 평소에 비해 크게 한산했다. 오후 3시 기준 미 국채선물 거래량은 최근 20일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금리 전략가는 "대체로, 데이터가 본격적인 붕괴를 보여줄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투자자들은 성장 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계속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엔 지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콘퍼런스보드(CB)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이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각각 30일)이 뒤를 잇고,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내달 2일에는 4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중량감이 큰 지표는 아니지만 이날 오전 나온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업황은 5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5.8로, 전달(-16.3) 대비 19.5포인트 급락했다.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47.3) 이후 가장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15)를 크게 하회했다.
오후 3시 미 재무부의 2분기 차입 예상치가 발표된 뒤로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실질적인 차입 예상치가 종전보다 축소된 영향이다.
미 재무부는 2분기 민간으로부터 5천140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초 제시했던 1천230억달러에서 대폭 상향된 것으로, 재무부는 2분기 초 부채한도 영향으로 현금잔고가 예상보다 낮아진 점과 순현금 흐름 전망치가 낮춰진 점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분기 초 현금잔고가 가정보다 낮아진 점을 제외하면, 현재 분기 차입 추정액은 2월에 발표된 금액보다 530억달러 낮다"고 언급했다. 부채한도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차입 예상치는 줄어든다는 의미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베팅은 큰 변화가 없었다. '5월 동결→6월 인하' 시나리오가 대세를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9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5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1.0%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대비 1.4%포인트 높아졌다.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36.7%에서 37.5%로 소폭 높아졌고, 25bp 인하 가능성은 57.2%로 유지됐다. 50bp 인하 가능성은 6.1%에서 5.3%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