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또 급락…美 성장 우려에 DXY 다시 '98'대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다시 급락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미 재무부의 2분기 차입 예상치가 실질적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가세하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 국채 금리 하락세와 연동해 98대로 내려갔다.
안전통화로 꼽히는 엔과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067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3.643엔보다 1.576엔(1.097%)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30달러로 0.00629달러(0.554%)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EU가 시행하기로 한 국가별 재정준칙 예외 조항 발동과 관련해 현재까지 독일만 유일하게 이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98.930으로 전장 대비 0.671포인트(0.674%) 급락했다.
달러는 미·중 무역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면서 뉴욕 장 들어 내림세를 타기 시작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긴장 완화는 중국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우리에게 수출하는 양이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양)보다 5배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내가 아는 한 두 정상 사이에 전화 통화는 없었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하는 모습이다.
달러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업황이 악화하면서 더욱 큰 약세 압력을 받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4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5.8로 전달(-16.3) 대비 19.5포인트 급락했다.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0년 5월(-47.3) 이후 가장 낮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5)를 크게 밑돌기도 했다. 이 지표는 제로(0)를 기준으로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오후 3시 미 재무부가 2분기 차입 예상치를 발표하자 달러인덱스는 99선을 하회했다. 재무부는 부채한도 영향을 제외하면 2분기 차입 예상치는 종전 대비 530억달러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는 이번 주에 나올 4월 고용보고서,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티인덱스 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분석가는 "수면 아래에는 무역 긴장, 경기침체 우려,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주요 위험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삭소방크의 최고투자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고용과 소비를 비롯한 하드 데이터가 확실하게 악화하지 않는 한 연방준비제도는 7월 이전에 조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06달러로 전장 대비 0.0073스위스프랑(0.882%)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37위안으로 0.0038위안(0.052%) 소폭 떨어졌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18캐나다달러로 0.0043캐나다달러(0.310%) 하락했다.
캐나다는 이날 총선 투표를 시작했다.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 자유당이 앞선다는 관측 속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캐나다가 미국의 소중한 51번째 주가 된다면 관세나 세금 없이 자동차·철강·알루미늄·목재·에너지와 다른 모든 산업을 4배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적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410달러로 전장 대비 0.01219달러(0.915%) 급등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영국과 협상이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진행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양국 사이에는 깊은 상호 존중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분명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