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中수출업체에 '배송재개' 요청…무역전쟁 완화 신호되나
  • 일시 : 2025-04-29 15:31:53
  • 월마트, 中수출업체에 '배송재개' 요청…무역전쟁 완화 신호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월마트(NYS:WMT)가 최근 일부 중국 공급업체들에 배송을 재개하라고 요청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이라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월마트를 포함한 주요 미국 소매업체들이 최근 장쑤성(江蘇省)과 저장성(浙江省) 등 주요 수출지역의 제조업체들에 배송 재개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구도시 닝보시(寧波市)에 위치한 한 문구ㆍ사무용품 수출업체는 전날 "미국으로 정상 배송을 재개하라"는 월마트의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 부사장은 "월마트 측이 추가 관세 비용을 공급업체가 아닌 미국 고객이 부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장쑤성에 있는 다른 수출업체도 수요 회복에 대비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몇 주간 미·중 양국이 관세 보복 조치를 주고받은 이후 배송이 거의 중단됐던 상황 이후 처음 나온 변화다.

    수출업체의 한 관계자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수입업체들이 중국발 주문을 대거 중단하거나 취소했다. 4월 한 달간 주문량은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급감했다"며 "이번 배송 재개 요청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배송방식은 기존의 '관세지급반입 인도(DDP)' 조건 대신 '본선인도(FOB)조건'으로 거래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지적이다.

    이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통관 에이전트를 통해 관세 문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SCMP는 전했다.

    상하이소재 대학의 한 국제정치학 교수는 "양국이 실무급 비공식 대화를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월마트가 중국 공급업체에 추가 관세 부담 없이 상품을 보내달라고 한 것은 협상 타결이나 임시 휴전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화남이공대학교 쉬웨이쥔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단계적으로만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협상 재개 후에도 복원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우여곡절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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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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