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관세 철폐해야 할 책임은 중국…한국과 협상 윤곽"(종합)
"개인 투자자, 트럼프 신뢰 굳건…기관 투자자는 패닉"
백악관, 아마존 가격에 관세표시 움직임에 "적대ㆍ정치적 행위" 비판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관세를 철폐해야 할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100일을 맞아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중국에는 관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국의 관세가 중국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지난 며칠 동안 매우 큰 수치를 봤는데, 이 수치가 계속된다면 중국은 1천만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상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對美) 관세는 125%에 달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적자 국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우리가 그들에게 판매하는 것보다 다섯 배나 많은 상품을 우리에게 판매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다음 몇 주 동안 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중국은 제쳐두고(we'll put China to the side) 17개는 움직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소프트 데이터 악화에 대해서는 "나는 35년 동안 설문조사 데이터는 무시하고, 설문조사 데이터를 보고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실제 데이터(하드 데이터)는 꽤 좋았다, 일자리 데이터도 좋고, 미국은 계속 지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가 지난 100일 동안 미국인의 97%가 거래를 한 번도 안 했다고 발표했다"며 "개인 투자자는 투자 심리를 굳건히 유지하는 반면, 기관 투자자는 패닉에 빠졌다. 개인 투자자는 그리고 투자자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관세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 자동차 생산업체와 회담을 했고, 미국으로 자동차 생산을 돌려놓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자동차 업체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를 달성하고 가능한 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아시아 국가가 무역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들은 거래 성사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라며 "(J.D.) 밴스 부통령이 지난주 인도를 방문했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매우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도 관련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으며(I could see the contours of a deal of Republic of Korea), 일본과도 상당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과 일본 등을 겨냥, "이 나라의 정부는 실제로 선거 전에 무역 협상의 틀을 마련하고 싶어 한다"면서 "미국과 협상에서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은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서 일을 마무리하고, 그걸 가지고 선거운동을 하려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한국은 오는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7월 13일 참의원 선거가 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기간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휘발유, 에너지 가격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는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백악관은 아마존이 가격표에 관세 비용을 표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마존의 적대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40년 만에 물가 상승률을 최고치로 올렸는데 아마존은 왜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라고 질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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