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2.1%↑·넉달째 2%대…근원물가는 상승폭 확대(종합)
  • 일시 : 2025-05-02 08:27:41
  • 4월 소비자물가 2.1%↑·넉달째 2%대…근원물가는 상승폭 확대(종합)

    가공식품 4.1%↑·외식 3.2%↑…국제유가 하락에 석유류 1.7% 하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근원물가 상승 폭이 확대됐고 가공식품 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넉 달째 2%대를 기록했다. 전월에도 2.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4월 물가가 평균 2.0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2.1%였다. 전월보다 0.2%p 높아진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도 2.4%로 전월보다 0.3%p 높아졌다.

    지난해 3월(2.4%)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에는 물가 하락 요인인 석유류와 과실 등이 빠지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변동성이 큰 상품들이지만 지금 상황이 유지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4%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1.9%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신선과실과 신선채소는 각각 5.5%,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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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5% 상승했다.

    농산물만 보면 1.5% 하락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8%, 6.4% 올랐다.

    축산물의 물가 상승 폭은 2022년 7월(6.1%)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크다. 수산물은 2023년 3월(7.4%)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1.5%, 3.1%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 가공식품은 4.1% 올랐고, 석유류는 1.7% 하락했다.

    가공식품 물가는 2023년 12월(4.2%)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2.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의 상승 폭은 각각 1.3%, 3.3%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각각 3.2%와 3.4%였다.

    외식 물가의 경우 지난해 3월(3.4%)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개인서비스가 1.12%p 기여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기여도는 각각 0.45%p, 0.67%p였다.

    가공식품도 물가 상승에 0.35%p 기여했다. 석유류는 물가를 0.07%p 끌어내렸다.

    이두원 심의관은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가 하락했고 농산물도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산지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며 "상승 요인으로는 실손보험 인상,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 축산물·수산물 물가 상승 폭 확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불이나 관세 전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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