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채권시장 "환율, 금리인하 걸림돌서 빠져…최종금리 레벨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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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피혜림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37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일단 금리 인하를 위한 걸림돌 대상에서는 빠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7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374.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7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05.30원) 대비 무려 28.60원 내린 셈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레벨로 돌아간 수준이다.
원화는 위안화, 대만달러화 등 주요 아시아통화와 함께 가파르게 뛰었는데, 미중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휴장 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순간 상황이 바뀌면 환율이 다시 오를 수 있다"며 "환율 변동이 끝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환율의 레벨이 아니라 변동성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소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였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환율 하락에 따라서 이 총재가 좀 더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이라며 "환율의 경우 변동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레벨을 같이 봐야 하긴 한다"고 말했다.
그는 "1,400원 아래에서 변동성이 심하다고 인하에 제약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1,400원을 하회하는 레벨은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며 최종금리는 2% 수준이 미니멈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환율 변동성이 원화 강세보다는 약세 쪽에 더 치우쳤을 듯하다"며 "그간 인하 걸림돌이 환율이었는데, 이부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강세로 가면 인하 폭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기도 유리한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기준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니 의심하지 말라는 발언을 통해 최근 환율 급락은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는 점을 우회적으로나마 드러냈다"며 "총재 임기 내 기준금리가 3회(75bp) 수준으로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환율 변동성에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환율 레벨만 봤을 때는 시장 안도감을 주지만, 아직 확신이 들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절대레벨은 중요하지 않다는 스탠스가 그간 꾸준히 나왔고, 이 총재 또한 변동성이 중요한데 변동성 장세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언급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만큼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최종금리 수준을 낮춰 잡는 걸로 귀결되진 않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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