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파월 신중론에 보합세로 반락…장기물은 강세
파월 "당분간 기다리기에 좋은 위치"…올해 인하 질문에 "자신있게 말 못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 단기물 가격이 장중 보합세로 후퇴했다. 장기물은 강세를 유지하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기물은 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 6월 인하 베팅은 더 축소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40bp 하락한 4.27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과 같은 3.7910%를 나타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710%로 4.3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8bp에서 48.4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FOMC 발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후 2시 FOMC 성명이 공개되자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도 낙폭이 확대되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형성됐다.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FOMC는 성명에서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추가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실업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는 문구를 새로 집어넣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3.7850%까지 하락, 일중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했다.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거치면서 레벨을 좀 더 높였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경제는 여전히 견조한 위치에 있다"면서 "우리는 당분간(for the time being) 정책 기조에 대한 어떤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명확성이 커지기를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적절한 경로가 무엇인지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아시시 샤 공공투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당분간 보류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동결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완화 사이클이 재개되려면 노동시장이 충분히 약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다음 날엔 30년물 250억달러어치 입찰이 예정돼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분께 연준이 오는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68.0%에서 76.8%로 높여서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30.5%에서 23.2%로 하락했고, 50bp 인하 가능성은 0.6%에서 0.0%로 낮아졌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