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당분간 기다릴 것…연내 인하 자신있게 말 못해"(상보)
  • 일시 : 2025-05-08 05:34:43
  • 파월 "당분간 기다릴 것…연내 인하 자신있게 말 못해"(상보)

    "경제 여전히 좋고 둔화 조짐 데이터에서 안 보여…불확실성은 매우 커"

    트럼프 금리 인하 압력에는 "아무런 영향도 안 준다" 선 그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당분간(for the time being) 정책 기조에 대한 어떤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명확성이 커지기를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중책무(물가안정과 완전고용)를 동시에 수행하는 목표가 상충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파월 의장은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경제가 각 목표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그리고 각 목표 간 격차가 줄어들 시점이 언제인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위험이 너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모두 상승했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차 "궁극적으로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성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 정책금리는 적정 수준에 머물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우리의 정책은 다소 또는 적당히 긴축적"이라며 "지난 가을보다 100bp 낮다. 따라서 우리는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 성명은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추가로 증가했다"고 평가했고, "실업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는 문구가 새로 등장했다.

    파월 의장은 새 행정부의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행정부가 여러 국가와 관세 협상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매달, 관세가 어디에 적용될지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알게 될 것이고, 얼마나 걸릴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관망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결정인 듯하다"고 부연했다.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적절한 경로가 무엇인지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컸다(significantly larger)"면서 "모든 정책은 전개되는 중이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관세 인상이 지속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날도 관세 영향이 장기적일 수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영향은 단기적일 수 있으며, 이는 물가 수준에 일회성 변동만 반영한다"면서도 "또한, 인플레이션 효과가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경기가 좋다며 경기둔화(slowdown) 징후는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경제지표에서는 그 증거를 많이 찾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는 계속 소비하고, 신용카드도 사용하고 있고, 여전히 건강한 경제(still a healthy economy)"고 했다.

    다만, 경제 상황에 대한 직감(gut)을 묻는 말에는 "경제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말해준다"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모두 상승했지만,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았다"고 대답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로 0.3%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이 수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1분기에) 수입이 엄청났다. 그래서 미국 GDP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2분기에 반전돼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력에 대해서는 "우리는 항상 경제 데이터와 위험 균형만 고려할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고려할 전부다. 따라서 우리의 업무나 업무수행 방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서는 "연준 의장이 대통령과 만남을 요청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저는 어떤 대통령과도 회동한 적이 없고, 앞으로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