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나흘만에 반등…파월 신중론에 DXY '100' 턱밑
  • 일시 : 2025-05-08 06:04:44
  • [뉴욕환시] 달러 나흘만에 반등…파월 신중론에 DXY '100' 턱밑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100선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위한 관세 인하는 없다고 못을 박자,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대만달러 등 아시아ㆍ태평양 통화는 달러 대비 1%대의 급락세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3.81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2.399엔보다 1.413엔(0.99%)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069달러로 0.00659달러(0.579%) 하락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 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무역 협상을 묻는 말에 "분명히 미국과 협상이 최우선이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하겠다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EU는 미국과 협상 불발 시 최대 1천억유로의 미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항공기업 보잉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달러인덱스는 99.853으로 전장 대비 0.629포인트(0.634%) 급등했다.

    달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직후에는 소폭 밀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FOMC 성명은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추가로 증가했다"고 평가했고, "실업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는 문구가 새로 등장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중책무(물가안정과 완전고용)를 동시에 수행하는 목표가 상충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달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어지자 본격적인 강세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당분간(for the time being) 정책 기조에 대한 어떤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명확성이 커지기를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내 금리를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적절한 경로가 무엇인지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FOMC 결과가 나오기 전 99대 중반 수준이던 달러인덱스는 가파르게 상승해 99.9 부근까지 올라섰다.

    UBS의 외환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연준의 성명에는 우리가 예상한 주제인 이중책무에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외환시장은 이를 잘 알고 있었으며, 초기 반응이 없었던 이유"라고 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빈 로는 "연준은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면서 "데이터를 통해 그들이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거나, 무역 협상의 투명성이 훨씬 더 확보될 때까지 장기간 (금리 조정은) 보류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기조는 아태지역 통화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실질적인 협상을 위해 145%의 관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인하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없다(No)"고 일축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285위안으로 전장 대비 0.0190위안(0.264%) 상승했다.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30.426대만달러로 0.440대만달러(1.47%) 급등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6430달러로 0.0067달러(1.031%), 뉴질랜드달러-달러 환율은 0.5944달러로 0.0066뉴질랜드달러(1.098%) 각각 급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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