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FOMC로 강달러…관세發 물가 우려에 신중해진 파월"
  • 일시 : 2025-05-08 08:51:48
  • 서울환시 "FOMC로 강달러…관세發 물가 우려에 신중해진 파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8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례회의로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상반기 금리 인하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달 말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며, 올해 인하 횟수도 기존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미 연준이 결국 관세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볼 것이며 이는 하반기가 돼서야 확인할 수 있어 당분간 상당한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관세정책 영향에 따라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 회의에서 확실히 금리 인하 기대가 많이 축소됐다는 점을 봤던 것 같다"면서 "그로 인해서 달러 강세 분위기로 전환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날의 경우에도 1,300원대에서는 수급상으로 결제 우위인 것 같아서 환율 방향을 위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지적한 불확실성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귀결된다는 진단도 나왔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6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낮아져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향후에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정책으로 경제전망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금리 정책도 달라질 것"이라면서 "실제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은 하반기에나 확인할 수 있어 그런 점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딜러는 "결국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위험"이라면서 "그럼에도 관세 협상에 진전이 생기면 물가 상승 압력이 덜해져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상호관세 충격으로 금리 인하 시기가 느려졌지만 결국 하반기 금리 인하 횟수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FOMC는 예상대로 나왔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파적이었다"면서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말을 아껴 당분간 금리 인하는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긴 시계에서 봤을 때 미국 성장률이 부진하고 고용둔화가 하드데이터로 확인되면 하반기 금리를 내릴 환경이 올 걸로 생각된다"면서 하반기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연준도 관세가 매겨지면서 물가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과거 팬데믹 시절에도 물가에 대한 오판이 있었고 이번에도 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연내 인하를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중책무(물가안정과 완전고용)를 동시에 수행하는 목표가 상충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당분간 정책 기조에 대한 어떤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명확성이 커지기를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FOMC 성명에는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추가로 증가했다"고 판단하고 "실업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는 문구가 새로 등장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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