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브라질·스페인에 '금융정보 자동교환' 긴밀 협력 제안

범미주 국세청장회의 참석…AI 탈세적발 시스템 소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세청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59회 범미주 국세청장회의(CIAT)에 참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의는 미주 지역의 조세행정 발전을 위해 1967년 설립된 국세청장 협의체로 미국·멕시코·칠레 등 40여개국과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GATAR) 개최국이자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CIAT 사무국의 초청을 받아 참여했다.

각국 국세청장들은 '탈세와 조세범죄 대응을 위한 세무당국의 역할'을 주제로 탈세 분석 및 성실납세 유도 전략, 효과적 세무조사 방안, 사기·부정부패·조직범죄 관련 조세범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이번 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언급하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탈세적발·신고검증 시스템을 소개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라는 뜻이다.

회의 기간 열린 브라질·스페인 등 주요국 국세청장들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조세조약상 상호합의 절차 활성화를 통해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이중과세 문제를 신속하게 해소하고, 금융정보 등 과세자료 자동교환이 더욱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강 청장은 회의 전 현지 세정간담회도 열어 칠레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세무 애로사항을 듣고, 칠레 국세청장과의 양자 회담에서 이를 전달하며 우리 기업과 교민에 대한 세정 지원을 요청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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