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지표는 달러 약세·일드커브 스티프닝을 향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금융시장의 파생상품 지표들이 글로벌 달러 약세를 비롯해 증시, 채권 시장에서도 변동성 장세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국금센터 전문위원은 8일 보고서에서 "최근 국제금융시장 파생상품 지표들을 종합해 볼 때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 일정 수준의 주가 반등, 일드커브 경사화(스티프닝)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며 "공통적으로 당분간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외환시장의 경우 종전의 달러 강세 기대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 추가 약세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인덱스 선물은 기존 순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등 매도에 나서면서 순매도로 전환했고,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 선물은 순매수로 돌아선 뒤 매수 확대,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했다.
반면, 엔화 선물 순매수 규모는 17만계약을 웃돌며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고 김 위원은 설명했다.
통화옵션 가격에 내재된 주요 통화 변동성(CVIX)은 미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 추세로 반전된 후 4월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큰 폭 증가한 후 조정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식시장 관련한 주가지수 선물도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당분간 높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증시 흐름은 추가 조정보다 반등 가능성이라고 김 위원은 분석했다.
채권 시장과 관련해서도 김 위원은 "관세 부과와 관련한 스태그 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일드커브 경사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가운데 높은 변동성 지속, 금리인하 재개 기대가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3개월 이내 단기 미 국채선물의 경우 순매도 규모를 축소했으나 중장기 미 국채 선물의 경우 최근 장기국채 명목 금리에서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 추세를 반영해 매도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김 위원은 "국제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상당해 좀처럼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최근 다양한 파생상품 지표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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