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美 1Q 마이너스 성장에도 금리인하 신중론 우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미국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음에도 주요 투자은행(IB) 들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자극,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인하에 신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가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올해 6월 미국 정책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6월 4.50% ▲7월 4.50% ▲9월 4.25% ▲10월 4.00% ▲12월 3.88%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12월까지 금리 인하가 1~2회에 그치면서, 실물지표 악화가 확인될 때까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올해 미국 분기별 실질성장률 평균치는 ▲1분기 0.3% 하락 ▲2분기 1.7% 상승 ▲3분기 0.3% 하락 ▲4분기 0.3% 상승으로 예상했다. 2026년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1.3%, 1.6% 상승으로 IB들은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의 4월 고용호조(+17.7만명, 실업률 4.2%)는 연준의 신중한 움직임에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평가했다.
견조한 고용 여건으로 선제적 금리인하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이유에서다. BoA는 연준이 연내 정책금리를 4.50%로 계속 동결할 것으로 관측했다.
도이치뱅크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0.3% 하락했음에도 ▲소비와 투자의 견조함 ▲정부부문 제외 민간 노동시장의 견조함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도이치뱅크는 "이론적으로 관세는 일회성 물가 상승을 의미하지만, 2차 효과의 위험 때문에 적어도 내년 5월 새로운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며 "2026년에도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올해 12월에 1회(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부 IB들은 단기간 내 실물지표 악화 가능성을 주시했다.
하드데이터를 통해 고용악화와 노동시장 추가 완화가 확인될 경우, 고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오는 6~7월 금리인하가 개시될 경우의 수를 열어두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쇼크로 실업률 상승 등이 시작된다면 높은 물가상승률이 금리인하를 제약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드데이터가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데 평균 3개월 시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7월, 9월, 10월에 정책금리가 25bp씩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씨티와 UBS는 "연준위원들이 경제지표 악화를 지나치게 오래 기다리다가 추후에는 시장기대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씨티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25bp씩 5회 인하를 예상했다. UBS는 9월에 25bp 인하, 12월에 50bp 인하를 전망했다.
이들은 "주택과 임대료 약세, 노동시장 완화와 임금 상승률 둔화에 따른 비주거서비스 물가의 안정 등을 감안했을 때 인플레이션 위험은 관세가 적용되는 상품 물가로 제한될 것"이라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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