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6월 동결론' 반영하며 하락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과 영국이 관세 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더 미뤄질 것이라는 데 초점을 두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90bp 오른 4.294%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10bp 상승한 3.82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30bp 오른 4.78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8.4bp에서 47.2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올해 금리인하를 할 수 있을지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초 선물시장에선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4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이어 파월의 신중론까지 더해지면서 '6월 동결론'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75bp의 금리인하를 예상하지만 관세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충격파가 지속되면 이마저도 여의찮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이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채권시장은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영국과의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합의는 앞으로 수년간 양국의 관계를 공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양국이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가 전면적인 무역 협정이 아니라 특정 분야의 무역 장벽을 낮추고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외신은 완전한 무역 합의는 일반적으로 수년간의 협상 끝에 체결된다며 많은 세후 사항은 추후 협상 과제로 남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국과의 합의는 향후 추가 협상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세운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완전한 무역 협정은 협상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며 "이번 합의는 하나의 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의 기본 관세가 유지될지 여부는 다른 국가와의 협상에 중요한 기본 틀을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의 장기 관세 전략에 대한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어 흥미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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