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채금리, BOE '매파적 인하'에 급등…2년물 15bp↑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8일(현지시간) 모든 구간에서 크게 올랐다.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면서 단기물의 오름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길트 2년물 수익률은 이날 3.9601%로 전장대비 14.87bp 뛰어올랐다.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치로, 같은 달 11일(16.16b↑)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5522%로 전장대비 8.86bp, 30년물 수익률은 5.3238%로 7.04bp 각각 올랐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앞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4.25%로 25bp 인하했다. 9명의 통화정책위원 9명 중 5명은 25bp 인하에 찬성했고, 4명은 반대했다. 4명 중 2명은 50bp 인하를, 다른 2명은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빅 컷'(50bp 인하) 소수 의견은 이전에도 등장한 적이 있었던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하 반대파의 출현에 더 주목했다. 특히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금리 동결을 주장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베렌버그의 앤드루 위샤트 이코노미스트는 "표결이 예상보다 분명히 매파적이었다"면서 금리 동결을 주장한 두 명의 위원은 "시장에 반영된 공격적 인하 경로와 기업들이 4월 임금 및 세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분을 상당 부분 전가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조짐을 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BOE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비둘기파적인 면도 있었다"면서도 "더 빠른 인하 속도는 배제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OE는 이날 함께 발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2% 인플레이션 목표가 2027년 1분기에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 달 전 전망에 비해 9개월 앞당겨졌다.
'매파적 인하'라는 평가 속에 영국 머니마켓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55bp로, 전날에 비해 15bp 축소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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