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급락…무역긴장 완화에 '7월까지 동결' 베팅↑
  • 일시 : 2025-05-09 05:28:04
  • [뉴욕채권] 국채가 급락…무역긴장 완화에 '7월까지 동결' 베팅↑

    미·영 합의 타결에 對中 기대감도 커져…주간 신규실업은 예상 하회

    선물시장, 7월까지 동결 가능성 40% 육박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 중심으로 크게 내렸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상 타결로 무역 긴장이 누그러진 가운데 대중 협상에서도 진척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상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 주간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베팅이 강해졌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가능성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9.90bp 상승한 4.37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950%로 같은 기간 10.4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370%로 6.6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4bp에서 47.9bp로 약간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가 본격화된 뒤로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미·영 합의 결과를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불어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부과된 관세는 "이미 145%인데 더 이상 높아질 수 없다"며 "우리는 (관세가) 내려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회담은 "실질적일 것이고 중국은 뭔가 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회담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가서 주식을 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는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기존 25%(최혜국 관세 포함시 27.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철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표되면서 영국에 부과한 기본관세 10%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뉴욕증시는 장중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나스닥은 한때 2% 안팎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이 '쉬운 상대' 영국을 첫 번째 합의 대상으로 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카고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 전략가는 "이번 합의가 향후 다른 합의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지만, 이 무역 합의가 미국 경제의 대응 방식을 극적으로 바꾸진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보기에, 이 합의는 성사되기 쉬운 합의 중 하나다. 영국은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영국의 수출 품목은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오전 일찍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적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8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3천명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23만명을 밑돈 결과로, 역사적 기준으로도 낮은 편에 속한다.

    오후 장 들어 실시된 30년물 입찰은 수요가 부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는 발행 수익률이 4.819%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813%에 비해 0.6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31배로 전달 2.43배에 비해 하락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39배에도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정도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58.9%로 전달에 비해 2.0%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준이 오는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78.4%에서 82.9%로 높여서 반영했다. 7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29.8%에서 38.3%로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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