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경상흑자 이어가겠지만 3월 비해 대폭 감소 예상"(종합)
"연간 경상흑자 전망 낮추겠지만 불확실성 크다"
"시간 갈수록 관세정책 효과 더 크게 나타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4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월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9일 '3월 국제수지 설명회'에서 "4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 배당지급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본원소득수지는 적자겠지만, 무역수지가 3월과 비슷한 규모를 보임에 따라 경상수지는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3월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은 잠정 집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750억달러로 예상했지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국장은 "미국 관세정책 영향이 생각보다 강하고 광범위하게 시행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1분기 경상흑자는 예상보다 높아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조정할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 국장은 "기본관세나 품목 관세는 시행되고 있지만 추가 상호관세는 90일 유예된 부분이 있다"면서 "의약품과 반도체는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진행상황을 체크해봐야 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관세 뿐만 아니라 상이한 요인들로 인해 증감이 관측되고 있다고 신 국장은 평가했다.
지난 3월 반도체 수출은 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신 국장은 "전반적인 흐름은 고사양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견조한 수요로 반도체 시장 자체는 좋을 걸로 보인다"면서 "다만 미국의 반도체 품목 관세와 규제를 어느 정도로 할지 등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은 지난 3월부터 25% 관세가 시행되고 있지만 관세보다는 경기나 가격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의약품 대미 수출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품목 관세 시행 전에 수출이 많이 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 역시 관세를 앞둔 조기 선적과 미국 현지 재고를 통한 충당, 현지생산 확대를 통해 대응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런 흐름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관세정책의 효과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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