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연평균 전망치 1,400원…하단은 1,330원"
  • 일시 : 2025-05-09 16:12:45
  • "달러-원 연평균 전망치 1,400원…하단은 1,3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트럼프발 대외환경 불확실성과 예상보다 부진한 국내 내수로 인해 달러-원 환율의 연평균 전망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상상인증권이 분석했다.

    상상인증권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연평균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기존 1,395.00원에서 1,400.00원으로 5.00원 높였다. 1분기에 환율 수준이 예상보다 더 오르면서 연평균 전망치를 조정한 것이다.

    다만 기존의 환율 하락 방향성 전망에는 변화가 없었다. 분기별 달러-원 환율 추이도 ▲1분기 1,430.00원 ▲2분기 1,400.00원 ▲3분기 1,380.00원 ▲4분기 1,370.00원으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탄핵 인용 결정일 이후 6월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 경제국가 특성상 행정부 변화가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대규모 추경과 금리 인하로 국내 경기가 진작되고, 관세 협상이 이뤄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완만한 약달러 국면에서 하락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위험통화군인 원화는 글로벌 매크로 충격이 발생한 이후 환율과 성장률간 마이너스 기울기에 변화 없이 달러-원 환율 레벨만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회귀식에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인 2.8%를 대입하면 평균 달러-원은 1,330원"이라면서도 "다만 교역 환경 악화, 국내 내수 부진 등 현재의 원화 디스카운트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1,330원 환율은 하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상인증권은 대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글로벌 교역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화가 리스크에 민감한 이유로 소규모 개방 경제 특성상 무역수지 변화와 외환시장 달러 수급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상상인 증권은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량 둔화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관세 정책 여부와 무관하게 선수요분으로 상승한 교역량이 둔화하는 흐름이 불가피하다"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된 상황에서 원화의 저평가 국면은 계속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은 원화 강세를 위해서는 반도체 경기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변화와 무역수지, 외화 유입 변화 등이 원화 가치에 직결된다고 보았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까지는 원화 절하 압력이 가시적이지만, 약세 폭은 연말로 갈수록 회복기로 진입하며 점차 완화되겠다"고 내다봤다.



    상상인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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