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총재 "기대 인플레 고정이 중앙은행 기본 역할"
  • 일시 : 2025-05-09 22:12:07
  • 뉴욕 연은 총재 "기대 인플레 고정이 중앙은행 기본 역할"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기대 인플레이션을 정책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기본 역할이라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현지시간) 윌리엄스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릴 예정인 한 콘퍼런스를 앞두고 발표한 연설문에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일수록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잘 고정(anchor)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중앙은행은 반드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오늘날 경제적 충격, 정부 정책 변화, 세계화 또는 탈세계화가 있더라도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게 본연의 역할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수호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중앙은행은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당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원에서 미국인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중점적으로 거론되는 사안이 아니었다. 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보단 실제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대응이 핵심 과제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치솟자 연준 차원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흐름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가 공개 발언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뉴욕 연은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중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월에 급등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가계의 인식도 악화했다. 여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했다.

    윌리엄스의 발언은 현재 연준이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책무 중 물가 안정에 더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파월도 앞서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윌리엄스는 "당분간 통화정책 환경을 규정하는 가장 큰 특징은 의심할 여지 없이 '불확실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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