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스태그 위험' 가시화하나…연준 콘퍼런스도 눈길
  • 일시 : 2025-05-11 12:04:29
  • [뉴욕채권-주간] '스태그 위험' 가시화하나…연준 콘퍼런스도 눈길

    미·중 회담 첫날 일정 마친 뒤 트럼프 "많은 것 합의됐다"

    4월 CPI·소매판매, 어떤 조합 보일지 주목…파월, 15일 콘퍼런스 개막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2~16일) 뉴욕 채권시장은 우선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 결과를 소화하며 한 주를 출발할 전망이다.

    토요일인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회담의 첫날 대화가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very good)" 회담이었다"면서 "많은 것들이 논의됐고, 많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관계의)전체적인 재조정(total reset)이 우호적이면서도 건설적인 방식으로 협상됐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고위급 회담에서 실체를 가진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주 초반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선호 심리가 일단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4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각각 13일, 15일)와 같은 달 소매판매(15일)에서 관세의 영향이 부각된다면 분위기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스태그플레이션적인(stagflationary)' 위험이 가시화될지가 관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제2회 '토머스 라우바흐 콘퍼런스'(15~16일)는 중기적 차원의 통화정책 골격이 논의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연준이 5년마다 실시하는 통화정책 프레임워크 재검토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15일 콘퍼런스 개막사를 한다.(지난 10일 송고된 '연준, 15~16일 대규모 콘퍼런스…향후 5년 '통화정책 골격' 논의' 기사 참고)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7.00bp 오른 4.3820%를 나타냈다. 2주 연속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8930%로 6.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8360%로 전주대비 4.40bp 상승했다. 2년물과 30년물 수익률도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48.90bp로 전주대비 0.30bp 벌어졌다. 소폭이긴 하지만 4주 만에 처음으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인 가운데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전쟁 개시 후 첫 무역 합의를 영국과 이뤄내면서 무역 긴장도 완화됐다.



    출처: CME 홈페이지.(9일 뉴욕 오후 장 후반 기준)






    선물시장은 오는 6월 금리 동결을 더 유력하게 보는 한편으로 7월까지 금리 동결이 이어질 가능성을 크게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 초반대를 나타냈다. 7월까지 동결 가능성은 40%를 약간 웃돌았다.

    ◇ 이번 주 전망

    미·중 고위급 회담은 일요일인 11일 속개될 예정이다. 첫날 대화는 8시간 정도 진행된 뒤 현지시간 오후 8시께(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 오름세가 다시 빨라졌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C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3%로, 전달 0.1%에 비해 높아졌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틀 뒤 나오는 같은 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증가에 그쳤으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이른바 '프론트로딩' 효과의 되돌림 속에 3월의 급증세(+1.5%)에서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드데이터에 미치는 관세의 영향은 시간이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가속+소비 둔화'의 조합이 4월치 데이터부터 본격 출현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적인 시나리오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소매판매와 함께 공개되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근원 기준 오름세가 빨라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P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조사됐는데, 지난 3월에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바 있다.

    이밖에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4월 연방정부 재정수지(12일),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4월 소기업 낙관지수(13일), 4월 산업생산과 뉴욕 및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5월 관할 지역 제조업지수(15일), 미시간대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와 4월 주택착공·허가 건수(16일) 등이 있다.

    파월 의장의 15일 개막사로 시작되는 연준 콘퍼런스에는 트레버 리브 통화정책 국장을 비롯한 연준 내부 인사들과 학계의 연구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벤 버냉키 전 의장은 이튿날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강화'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선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14일 모로코 중앙은행 주최 행사에서 연설을 한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도 같은 날 공개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12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14일), 마이클 바 이사(15일)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