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미중 협상 결과 대기 속 상승…2.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2.40원 상승한 1,402.4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1,400원대에 머물렀다.
달러-원은 전날 정규장 종가 대비 5.00원 낮은 1,395원에 개장한 뒤 강달러 흐름에 발맞춰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오후 들어 완연한 상승 흐름을 타고 1,406.20원에서 고점을 확인한 뒤 소폭 낮은 레벨에서 횡보하다가 오름폭을 일부 반납하며 장을 끝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 스위스에서 벌인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를 발표한다.
참석자들은 마라톤 무역협상 직후 성과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했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협상이 매우 건설적이었으며 견해차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또한 회담이 건설적이었고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대체로 논의가 순조로웠다는 평가다.
이에 따른 안도감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 위안화 강세에 대한 기대를 키웠고 달러-원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해외 투자 환전 수요 유입과 저가 매수세, 강달러 흐름 등이 달러-원을 떠받치면서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협상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시장은 달러화 강세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달러화는 아시아 거래에서 엔화와 유로화 등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오름폭에 변동이 있었으나 100.50선을 꾸준히 웃돌았다.
뚜렷한 위험 선호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꾸준히 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약 2만 계약 수준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고시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강세 흐름도 이번에는 원화를 강세로 유도하지 못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29위안(0.04%) 낮은 7.2066위안에 고시했다.
다만, 과감한 달러화 강세 베팅은 나오지 않아 달러-원은 1,400원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감 전 위안화 강세폭이 커지자 달러-원도 레벨을 소폭 낮췄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시선은 미중 관세 협상 결과 발표에 고정돼있다.
한 은행 딜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해질 소식이 어느 정도 파워풀할지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합의가 잘 됐을 경우 미국 장이 달리면서 달러화 강세가 될 수도 있고, 리스크 온으로 달러가 빠질 수도 있겠지만 달러 자산으로 다시 몰리는 수요가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과 협상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며 "구체적인 협의 없이 관계 개선 의지 등만 확인했을 경우 실망감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셀 아메리카 분위기가 조금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금리 상승도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당분간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중 협상 결과가 시장 기대에 부족할 경우 달러화가 하락할 수도 있다"며 "양국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놔 오늘 아시아 장에서는 기대를 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5.00원 밀린 1,39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06.20원, 저점은 1,392.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4.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0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3억5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17% 오른 2,607.33에, 코스닥은 0.40% 상승한 725.4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5.8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0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355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531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17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2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77원, 고점은 194.5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억1천5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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