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美中 관세인하 합의에 급등…DXY 101대 중반으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자, 무역 갈등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 우려가 완화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3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664로 전장 마감 가격(100.363)보다 1.301포인트(1.296%) 급등했다.
지난 4월 10일 이후 1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이날 대중(對中)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의 경우 여전히 펜타닐 관세 20%가 더해진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양국이 10% 수준에서 상호관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와 같은 합의 내용을 오는 14일까지 조치할 계획이다. 인하된 관세는 90일간 유예된다. 유예 기간에 추가 협상을 통해 완전한 합의를 끌어낸다는 게 미ㆍ중 양국의 구상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90일간 유예다,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가, 다시 상대국과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제 대략 '제네바 체제(Geneva mechanism)'라고 이름을 붙인 회의 체제도 생겼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우리는 더욱 완벽한 합의를 위해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케네스 브룩스 수석 전략가는 "달러가 미국 주식과 채권 수익률을 따라잡을 만큼 더 강한 조정과 더 큰 회복을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브룩스는 "몇 가지 주요 기술적 고점을 돌파하면서 유로-달러 약세는 더욱 심화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104달러로 전장 대비 0.01514달러(1.345%) 급락했다.
미국발(發) 무역분쟁에 따라 최근 안전통화로 부각된 엔과 스위스프랑은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은 148.188엔으로 2.888엔(1.988%) 급등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429스위스프랑으로 전장 대비 0.0120스위스프랑(1.444%)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43위안으로 0.0360위안(0.510%) 하락했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린 송은 "무역 전쟁 완화는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중국에 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가 무역을 어느 정도 정상화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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