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트럼프-시진핑 몇주 또는 몇달 안에 통화할 수도"
  • 일시 : 2025-05-12 22:48:08
  • 美재무 "트럼프-시진핑 몇주 또는 몇달 안에 통화할 수도"

    "중국, 미국 관세 10% 이하로 내릴 가능성 작다고 봐"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몇주 또는 몇 달 안(coming weeks or months)"에 연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말에 "회담 전에 전화 통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CNBC와 인터뷰한 대로 미국과 중국이 협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재차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처리할 메커니즘(체제)을 갖췄다"면서 "어느 쪽도 전반적인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팬데믹 기간에 국가 안보와 관련된 품목, 예를 들어 반도체와 의약품, 철강 등에 전략적 탈동조화를 시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품목에 대한 전면적인 과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전반적인 탈동조화를 원하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관세, 비관세,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노동 및 자본 보조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관세가 30%(미국의 대중 관세), 10%(중국의 대미 관세)가 하한인가'를 묻는 말에는 "관세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중국의 대미 관세가) 1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어렵다(implausible)"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시 주석은 (자국 내) 소비를 늘리고 싶다고 했지만, 중국은 지금까지 제조업만 늘렸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소비를 늘리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제품에도 시장을 개방하길 바란다"며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의 비중을 늘리는 것, 내 생각에는 그 둘 중의 중간 어딘가에 답이 있다"고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전 중국 관세를 두고 "80%가 적절해 보인다"고 게시한 글에 대해서는 "80이라는 숫자가 금수조치를 유발하지 않는 숫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80을 유지하면서도 무역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지만, 115%나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이날 대중(對中)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미국의 경우 여전히 펜타닐 관세 20%가 더해진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양국이 10% 수준에서 상호관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와 같은 합의 내용을 오는 14일까지 조치할 계획이다. 인하된 관세는 90일간 유예된다. 유예 기간에 추가 협상을 통해 완전한 합의를 끌어낸다는 게 미ㆍ중 양국의 구상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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