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급락…미중 합의 위험선호 속 '7월도 동결' 우세
2년물,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4% 상회…회사채 발행도 쏟아져
선물시장, 7월까지 동결 가능성 60%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 중심으로 크게 내렸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선호 심리가 분출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했다. 선물시장에선 오는 7월까지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20bp 상승한 4.45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020%로 같은 기간 11.70bp 뛰어올랐다. 2년물 금리가 장중 4.0% 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860%로 5.3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49.0bp에서 45.5bp로 축소됐다. 지난달 초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미·중 합의 발표에 유럽 거래에서부터 오르막을 걸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뉴욕 장 들어 4.4% 후반대까지 레벨이 높아지자 잠시 저항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반등했다.
이날 앞서 미국과 중국은 90일 동안의 유예 기간 동안 서로 부과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대중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양국이 파격적 합의를 이뤘다는 평가 속에 뉴욕증시는 장 내내 급등세를 이어갔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 회사채 시장에선 16곳의 투자등급 기업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선임 금리·외환 전략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시장의 분명한 지지 표명"이라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며 미국 자산과 미국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고위 관계자들은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관련한 조치는 이전에 예상되던 경로보다는 분명 스태그플레이션 측면에서 충격이 덜하다면서도 "(관세율이)과거보다 3~5배는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관세가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적 충격을 줄 것"이라며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행사에 나와 "물가 상승과 경기둔화는 여전히 예상하고 있지만 그 정도는 이전보다 덜할 것"이라며 "통화완화 정책을 동원할 필요성도 그만큼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무역정책은 진화하고 있고 오늘 아침만 보더라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며 "관세가 현재 발표된 수준에 가깝게 유지되더라도 상당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제했다.
선물시장은 오는 7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대폭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분께 연준이 오는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82.8%에서 88.6%로 높여서 반영했다. 7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40.0%에서 57.4%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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