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미중 관세합의로 상승…13.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에 따른 달러화 반등세를 반영해 상승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3.60원 상승한 1,416.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1,400원을 웃도는 상승 흐름이다.
달러-원은 전날 정규장 종가 대비 12.60원 높은 1,415.00원에 개장한 뒤 오름폭을 조절해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전 중 1,406.00원에서 저점을 확인한 뒤 상승폭을 확대해 1,420.50원까지 뛴 이후 레벨을 소폭 낮추며 장을 끝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을 대폭 낮추며 관세 전쟁의 실타래를 풀기 시작한 것이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양국은 지난 10~11일 스위스에서 벌인 고위급 협상을 통해 90일의 유예 기간을 두고 상호관세를 115%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45%였던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율은 30%로 낮아졌고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25%에서 10%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과 중국이 타협점을 찾자 탈미국 현상으로 인해 최근 내리막을 걸었던 달러화가 반등했고 달러-원도 동반 상승했다.
달러화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주요 통화에 하락했으나 달러-원은 간밤 나타난 가파른 상승세를 반영해 오르막을 걸었다.
다만, 1,420원선에서 막히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최근 오름세가 가팔랐던데다 원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중국 위안화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오전 중 나온 수출 업체 네고 물량도 달러-원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유예된 상태인 까닭에 강달러 흐름에도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8천619계약 순매수하며 달러-원 상승에 힘을 보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75위안(0.04%) 낮은 7.1991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며 달러-원 상승세가 이어질지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탈달러 현상이 있다가 미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시 커지고 있다"며 "위험 선호가 살아나며 어제 나스닥이 4% 올랐는데 그에 따른 환전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CPI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물가 상승 흐름이 확인돼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강화하면 달러화가 상승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1,300원대에 갔다 온 것은 일시적인 이벤트의 느낌이 강하다"며 "1,420원대 안착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1,430~1,440원대도 열어둬야 할 수 있다"면서 "금통위가 복병"이라고 평가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2.60원 오른 1,41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20.50원, 저점은 1,408.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1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4억8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4% 오른 2,608.42에, 코스닥은 0.89% 상승한 731.8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9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4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032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61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6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7.0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5.98원, 고점은 197.5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억7천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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