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CPI 전월비 0.2%↑…예상치 하회(종합)
근원 CPI도 전월비 0.2%↑…연간 상승률은 둔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전월 대비 반등했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의 상승률 -0.1%에서 반등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하며 3월의 2.4%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다. 4월 전품목(헤드라인) 수치는 최근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상승이었다. 4월 전품목 수치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3월의 0.1%보다 소폭 오름폭이 커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이었다.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전체 CPI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의료 서비스, 차량 보험, 가구 및 주택 운영 비용, 교육, 개인용품 등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항공 요금, 중고차, 통신, 의류 등은 하락했다.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0.1%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요금(3.7%)과 전기료(0.8%)의 상승이 전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에너지 지수가 3.7%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11.8%, 연료유는 9.6% 각각 하락한 반면 전기료는 3.6%, 천연가스 요금은 15.7% 상승했다.
식품 물가는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4월 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외식 물가는 0.4% 상승했으나 가정 내 식료품 가격은 0.4% 하락했다.
특히 계란 가격이 12.7% 급락하며 육류·가금류·어류·계란 지수가 1.6% 하락했다. 외식 중 풀서비스 식사 물가는 0.6%, 패스트푸드 식사는 0.3%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식품 물가가 2.8% 상승했다. 계란은 49.3% 상승했고, 육류·가금류·어류·계란 항목은 7.0%, 외식은 3.9% 각각 올랐다.
전반적으로 4월 CPI는 주거비와 서비스 가격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연간 상승률이 둔화하며 물가 압력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상호관세의 영향이 아직 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만큼 4월 지표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뱅크레이트의 스테픈 케이츠 금융 전략가는 "이 보고서는 관세 발표 후 첫 달이라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중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기업이 비용 상승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진솔하게 보여주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관세 부과 전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기업은 마진을 줄이거나 고객에게 비용을 전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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