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예상 밑돈 CPI에도 하락…위험선호 속 증시 훈풍
CPI 안도에도 경계감은 지속…선물시장, '7월도 동결' 베팅 더 높아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국채가격은 잠시 강세를 보이다 약세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 합의에 이어 물가 안도감이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하면서 뉴욕증시에는 계속 훈풍이 불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20bp 상승한 4.49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0190%로 같은 기간 1.70bp 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430%로 5.7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5.5bp에서 48.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물가 경계감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 초반 4월 CPI가 발표되자 순간적으로 크게 출렁거렸다. 이후 잠시 내림세를 보이던 국채금리는 뉴욕증시가 개장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가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는 실적 전망치를 철회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급락 여파에 다우지수가 부진하긴 했으나 S&P 500과 나스닥은 장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0.1% 하락한 뒤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시장 예상치(0.3%)는 밑돌았다.
근원 CPI도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달(0.1%)에 비해 모멘텀이 강해졌으나 예상치(0.3%)에는 역시 못 미쳤다.
다만 가구 및 침구 가격이 전월대비 1.5% 급등하는 등 수입에 민감할 수 있는 일부 품목에서는 관세의 영향이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의 본격적 영향이 나타나려면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는 경계감도 지속됐다.
아넥스웰스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매우 신중해야 하며, 현재 취한 입장이 아마 옳은 방향일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 헤드는 "CPI가 예상보다 약한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신중하며 장기적인 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성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이 4월 CPI에서 더 긍정적인 모멘텀을 얻었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은 오는 7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좀 더 높여 잡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분께 연준이 오는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91.8%에서 91.7%로 미미하게 낮춰서 반영했다. 7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전장 61.4%에서 63.3%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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