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자금대출, 상환 재개에 연체율 급등…40세 이상 넷중 한명 연체
  • 일시 : 2025-05-14 09:52:42
  • 美 학자금대출, 상환 재개에 연체율 급등…40세 이상 넷중 한명 연체

    뉴욕 연은 보고서…"수백만명 신용 상태 급격히 하락할 상황"



    출처: 뉴욕 연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팬데믹 사태 후 한동안 유예됐던 미국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1분기 가계 부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으로 90일 이상 연체된 학자금 대출 잔액은 전체의 7.74%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까지는 1%를 밑돌다가 갑자기 뛰어오른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2020년 봄 팬데믹 사태가 터지자 2023년 9월까지 43개월 동안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했다. 이후 1년간은 유예 기간을 두어 상환 연체에 따른 부정적 의견이 신용정보기관에 보고되지 않도록 했다.

    이 유예 조치가 작년 10월 만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학자금 대출 연체 내역이 1분기 데이터부터 잡히기 시작했다는 게 뉴욕 연은의 해석이다.

    뉴욕 연은은 "5년간의 중단 이후 학자금 대출 연체율은 팬데믹 이전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면서 당시에는 "잔액의 10% 이상이 연체였고 대략 600만명의 차입자가 연체 중이거나 디폴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은은 하지만 "학자금 대출 연체의 여파는 심각하다"면서 "교육부는 재무부와 함께 5월부터 체납된 대출에 대한 징수 활동을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임금, 세금 환급금, 사회보장연금 지급액에 대한 압류가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대출자들이 신용 상태의 급격한 하락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는 차입비용을 증가시키고 주택담보대출이나 자동차대출과 같은 신용에 대한 접근을 심각하게 제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 연은이 연령별로 학자금 대출 상환 시점이 도래했을 때의 연체율을 파악한 바에 따르면, 29세 이하가 13.7%로 연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39세는 22.9%로 그다음이었다.

    40세 이상부터는 넷 중 한명 이상은 연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49세는 28.4%, 50~59세는 25.9%, 60세 이상은 25% 등이었다.

    뉴욕 연은은 "이같은 패턴은 학자금 대출자 중 연체자가 고령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연체자의 평균 연령이 40.4세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출처: 뉴욕 연은.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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