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韓美 '환율협의' 아시아통화 일제히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한국과 미국이 환율 협의를 했다는 소식에, '달러 약세-아시아 통화' 강세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5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601로 전장 마감 가격(100.950)보다 0.349포인트(0.345%) 하락했다.
달러 약세 압력은 한국과 미국의 환율협상이 촉발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로버트 캐프로스 미 재무부 국제차관보는 지난 5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약 1시간가량 환율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5일 대면으로 만나 실무 협의를 한 것이 맞다"면서 "시장 운영의 원칙에 대해 상호 이해를 공유하고, 향후 의제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한국에 '원화 절상'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고, 주요 아시아권 통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장 중 한때 100.271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1,398.50원으로 전날 정규장 마감가 대비 17.70원 하락했다. 환율 협의 소식이 알려진 후 20원 넘게 빠졌다. 장중 저점은 1,390.80원이다.
달러-엔 환율은 146.139엔으로 1.289엔(0.874%) 급락했다.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30.284대만달러로 전장 대비 0.198대만달러(0.650%)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13위안으로 0.0030위안(0.042%) 소폭 높아졌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한미 환율협의 소식에 장중 7.1954위안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단스케방크의 모하마드 알사라프 애널리스트는 한미 회담 소식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 기조로 기울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더욱 강화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 속 유로-달러 환율은 1.12215달러로 전장 대비 0.00316달러(0.282%)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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